[미디어펜=석명 기자] '부부의 세계'가 처음 뒷걸음질을 했다. 무섭게 치솟던 시청률이 주춤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7회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은 18.5%를 기록했다.

여전히 20%를 바라보는 높은 시청률이고 동시간대 1위를 지켰지만, 지난주 6회 시청률 18.8%보다는 조금 떨어졌다. 첫 방송에서 6.3%로 출발해 수직 상승하던 시청률이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 사진=JTBC '부부의 세계' 홈페이지


'부부의 세계' 시청률이 정체를 보인 것은 극의 흐름에 변화가 생긴 것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지난주 6회까지는 '19금'이었던 드라마가 7회부터는 '15금'으로 시청 가능 등급이 하향했다. 이태오(박해준)가 아내 지선우(김희애) 몰래 여다경(한소희)과 불륜을 저지르고, 지선우가 복수에 나서는 과정에서 심심찮게 베드신도 등장하는 등 스릴 넘치는 장면이 계속됐다. 이런 점들이 그동안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어왔던 주요 요인이었다.

하지만 쫓겨나다시피 고산시를 떠났던 이태오가 2년이 지나 성공한 모습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7회부터는 치정극보다는 복수극에 초점이 맞춰지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태오는 부자의 정을 앞세워 아들을 흔들어놓으며 지선우에 대한 '복수의 복수'를 시작했다. 고산 컴백 홈파티에 아들을 불러 지선우를 자극했고, 아들을 찾으러 파티장에 온 지선우에게 모멸감을 안겼다. 게다가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다가서는 김윤기(이무생)를 남몰래 감시하고 있었고, 지선우를 병원 부원장 자리에서 쫓아내기 위한 음모도 드러냈다.

다시 궁지에 몰린 지선우가 또 얼마나 험한 꼴을 볼 지, 재반격의 카드가 무엇일 지. 앞으로 '부부의 세계'의 관전 포인트이자 시청률 재상승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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