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일제히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최저 연 2.47%까지 하락하면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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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일제히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사진=연합뉴스 |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보다 0.17%포인트 하락한 1.26%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지난 17일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국민은행은 연 2.47∼3.97%, 우리은행 연 2.66∼3.66%, 농협은행 연 2.51~4.12% 각각 0.17%포인트 인하됐다. 하나은행은 연 2.843∼4.143%으로 0.002%로 하향 조정됐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은 연 2.74∼4.24%, 우리은행이 연 2.76∼3.78%, 농협은행 연 2.55~4.16%로 포인트 조정됐다.
앞서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3월 말 잔액기준 코픽스는 1.66%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26%로 전월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38%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6%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전체 조달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반면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잔액기준 코픽스에 다양한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해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낮게 산출된다.
은행연합회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은 잔액기준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와 연동하는 대출을 받을 땐 이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