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 전문연구기관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이 신간 『경쟁은 아름답다』를 출간했다.

신간 『경쟁은 아름답다』는 자유경제원이 올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자유주의연구회에 참여하고 있는 박사 및 교수진들이 ‘경쟁은 아름답지 못하다’는 잘못된 통념을 깨기 위해 내놓은 저작이다.

‘경쟁’과 ‘아름다움’은 서로 관계가 없어 보이고, 또 아름답다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경쟁은 아름답다’고 한 것은 ‘경쟁은 아름답지 못하다’는 통념에 도전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신중섭 강원대 윤리교육과 교수, 복거일 소설가,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김영용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김이석 시장경제제도연구소 소장 등 4명의 저자는 ‘만일 경쟁이 없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물음을 통해 ‘경쟁의 아름다움’을 설득력 있고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경쟁이 없다면 자유와 권리를 포함하여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경쟁이 없다면 우리는 더 나은 자기를 위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경쟁은 경쟁 당사자들에게 고통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자신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부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준다. 그래서 경쟁은 아름답다.

이 책에서는 칸트 등 근대 이후 철학자들이 경쟁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했는가, 또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경쟁이란 무엇인가 등을 살펴봄으로써 자유시장에서 경쟁을 억제하는 것은 이롭지 못하다는 점을 밝힌다.

시장에서의 경쟁은 발견의 절차이며, 영합(zero-sum) 게임이 아니라는 점에서 생물학적 경쟁과 구별된다고 하면서 경쟁의 의미와 기능에 대해 다루고 있다. 또 ‘과정’으로서의 경쟁과 ‘상태’로서의 경쟁도 구분되어야 하며, 창조경제 핵심 요인인 기업가 정신이 발현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으로서의 경쟁을 설정하고 분석하고 있다. 나아가 시장에서의 경쟁만이 아닌 정치에서의 경쟁을 살펴보면서 정치적 경쟁이 민주주의 성숙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도 밝히고 있다.

경쟁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 경쟁 없는 원시 사회에 대한 막연한 동경, 그리고 그런 것들에 기반한 무모하고 무지한 시도가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는 상상외로 크다. 경쟁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고 경쟁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