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국내 보험사 해외점포 순이익이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표=금융감독원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해외점포가 낸 당기순이익은 6990만 달러(809억원)로, 전년 2270만 달러에 비해 4720만 달러(207.9%) 증가했다.

보험업에서는 7190만 달러 이익으로 생명보험사의 아시아지역 손익 개선과 손해보험사의 손해액 감소 등으로 4940만 달러(219.6%) 늘었다.

투자업에서는 200만 달러 손실로 전년 대비 220만 달러 감소했다.

총자산은 52억9000만 달러(6조1000억원)로 전년 말 45억9000만 달러에 비해 7억 달러(15.2%) 증가했다.

부채는 30억9000만 달러로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보험미지급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4억7000만 달러(18.1%) 늘었다.

자본은 22억 달러로 영업활성화에 따른 이익 실현과 일부점포의 자본금 추가납입 등에 따라 전년 말 대비 2억2000만 달러(11.4%)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생명보험사 3곳, 손해보험사 7곳 등 총 10개 보험사가 11개국에 진출해 34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 삼성화재가 브라질법인을 폐쇄하면서 전년 말 대비 1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아시아가 2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9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 순이다. 업종별로는 손보업, 생보업 등 보험업이 30개로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 4개는 금융투자업, 부동산임대업 등 투자업이다.

금감원은 “지난 1분기까지 코로나19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나 사태 장기화 시 영업 곤란과 산업 위축 등으로 연간 매출은 감소할 전망”이라며 “생보의 경우 각국의 제한조치 이후 대면영업 위축에 따른 신계약 감소와 방문수금 곤란으로 주력상품인 개인보험의 보험료 감소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보의 경우1분기 영향은 중국 내 여행자보험 매출 감소에 그쳤으나 사태 지속 시 물동량 감소로 인한 적하보험 매출 감소가 가장 우려된다”며 “자동차·화재보험의 영업 곤란과 공사 중단 등으로 기술보험 부정적 영향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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