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달러(7억달러)와 유로화(7억유로) 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 사진=한국수출입은행


두 외화 채권의 발행 규모는 총 14억6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다. 

만기 3년의 달러 채권 금리는 3개월 리보금리에 1.20%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만기 5년의 유로 채권 금리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 금리(-0.221%)에 1.05%를 더한 0.829%다.

유로화 채권은 그린본드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계 기관이 발행한 첫 유로화 채권이다. 그린본드는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의 용도를 대체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저탄소·친환경산업 지원에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미달러화에 240개, 유로화에 224개의 투자자가 참여해 51억달러와 32억유로의 투자 주문을 냈다. 이에 수은은 금리를 최초 제시금리 보다 각각 40bp(1bp=0.01%), 35bp 축소하는데 성공했다. 발행 규모 역시 당초 예상에서 각각 2억달러, 2억유로 늘렸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어지는 금융시장 불안에도 한국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미달러화와 더불어 유로화 시장이 한국계 기관의 외화조달시장으로서 활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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