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제2 도약을 위해 최근 협력사들과의 상생경영을 통한 '윈윈'파트너십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란제리·수영복 원단 부자재 전시회인 '인터필리에르 상하이 2014'와 섬유종합전시회인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4'에 참가해 세계 1위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와 나이론·PET섬유 제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고객사의 글로벌 판로 확대에 나섰다.

   
▲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텍스타일 전시회의 효성 크레오라 부스에서 효성 임직원들이 글로벌 고객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효성

이에 효성은 인터필리에르 전시회에서 한국·중국·베트남의 주요 고객인 아영 하이텍스와 현진니트 등 6개사와 동반 부스를 꾸리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효성은 프리뷰 인 대구, 아웃도어 리테일러 쇼, 파리 모드 시티, 등 국내외 유명 전시회에 20여개 협력사와 함께 동반참가하고 있다. 연중 상시로 60여개 업체에 대한 글로벌 영업 지원 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70여회 이상 국내 협력사의 제품 소개도 병행하고 있다.

중전기기 분야에서도 효성의 상생경연은 계속된다.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공업 부문에서는 효성에 부품이나 원자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들이 제품의 품질과 기술력을 개선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은 중공업PG와 건설PG에서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각각 연 2회 이상의 협력업체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초에는 73개 협력업체와 함께 서울 관악산 등을 함께 산행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만들기도 했다.

중소기업의 품질관리 및 조직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생산라인 재배치와 사무 자동화 등 최고 수준의 관리기법도 협력업체에 전수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력업체에 5S 활동(정리·정돈·청소·청결·질서) 노하우, 품질관리기법 등을 전수하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와 장기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각 업체의 환경을 고려한 컨설팅을 제공하여 공정 레이아웃을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효성이 상생경영을 하는 이유는 협력업체를 공동운명체로써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효성의 비즈니스를 지속 성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믿음 하에 선순환적인 성장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효성은 △협력업체의 매출확대를 위한 신제품 개발 △판로개척(국내외) 지원과 안정적인 물량수급체계를 구축 △품질향상·생산성향상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협력사와 동반성장함으로써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효성은 협력업체의 재무상황 개선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효성은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장비 및 설비도입,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효성은 금융권과 네트워크론을 체결하는 한편 협력사의 경영혁신을 통한 대중소협력재단에 재원을 출연, 향후 5년간 10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 효성 창원지역 초등학교 대상 주니어 공학교실 개최/사진=효성

상생경영을 위한 효성의 의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효성은 지난해부터 '협렵업체상'을 신설해 기술향상과 혁신을 통해 효성 제품의 제조기술과 혁신 및 원가절감에 공헌한 협력회사에 시상을 하고 있다.

또한 효성은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강화를 위해 동반성장 4대 가이드라인 도입 및 적용하여 사내 사규화하였으며 이를 전사 및 협력업체에 알리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을 육성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성과 공유제도 도입했다.

효성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에 발맞춰 협력업체가 창의적인 기술로 특허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지원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협력사의 니즈를 반영해 협력업체의 신기술 공동특허 출연을 지원하는 등 동반성장 활동을 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지금의 효성의 글로벌 경쟁력은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와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기업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본연의 사명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창원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니어공학교실'을 운영하는 등 교육 기부를 통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효성 주니어공학교실은 초등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고 미래 이공계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진행해온 교육 기부 활동으로 매년 2회 이상씩 진행해 현재까지 총 2000여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과학교육을 실시해왔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