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상품 투자에 대한 경게감 유지도 당부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업안정화 지원방안과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과 관련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손 부위원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의 충격 속에서도 기업과 일자리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100조원 상당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더해 소상공인 긴급대출 14조4000억원과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 25조원을 추가 공급하고,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설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손 부위원장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하며 금융당국이 업계에서 요청한 사항들을 반영해 자본규제, 유동성 규제, 영업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만큼, 금융권에서도 시장의 기대에 화답해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 가용범위 내에서 최대한 힘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기업안정화 지원방안이 원활하게 시행돼 조속한 고용 및 기업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같이하고, 이번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의 취지에 맞춰 기업이 자금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이 초기 공포에서 벗어났다고 고객들을 고위험 상품으로 인도해선 안 될 것이라며 고위험상품 투자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할 것도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사들은 금융 상품의 손익구조나 원금 손실위험 등을 충분히 설명해 불완전 판매를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투자 권유를 해 주길 당부한다”며 “투자자들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냉정하게 투자 판단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어 “금융당국은 시세 조종 등 주식 시장 교란 행위를 단속하는 한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투자상품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 판매 소지가 없는지 지속해서 관리·감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 5대 시중은행 부행장들과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부행장, 신용보증기금 이사, 업종별 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