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금융당국이 3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중기특화 증권사) 신청 등록을 마무리 하고 선정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3기 모집에는 기존 2기 회사 6곳에 이베스트투자증권까지 총 7개사가 도전장을 냈다. 도입초기 기대에 비해 실효성 측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중기특화 증권사가 이번에는 다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3기 증기특화 증권사 신청 등록을 끝내고 선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3기 신청은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고 여기에는 2기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됐던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모두 참여했다. 새롭게 3기 중기특화 증권사 모집에 지원한 회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 사진=연합뉴스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는 모험자본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금융업무에 특화한 금융투자회사를 육성하자는 취지로 2016년 4월부터 도입됐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는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중소형 증권사는 중기특화 증권사로 육성하자는 구상에 따라 도입된 제도다.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된 회사는 2년간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주관사 선정 우대, 한국성장금융과 산업은행이 설정하는 중기전용 펀드 운용사 선정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과 대출 계약을 맺는 경우에는 대출액을 영업용순자본에서 차감하지 않는 등 순자본비율(NCR) 산정에도 혜택이 있다. 지난 2016년 1기 모집에는 13개 증권사가 지원해 7개 회사가 중기특화 증권사로 지정된바 있다. 2기 모집에는 6개 회사가 선정됐다.

한 가지 지적할 점은 중기특화 증권사에 지원하는 회사들의 숫자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2기까지의 과정을 거치면서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일종의 ‘회의론’이 확산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기특화 증권사로 지정돼도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주관에 실패하는 등 기대한 것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면서 “그동안 중기특화 증권사에 선정된 회사들의 경우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인 상태지만 새로운 회사들의 참여 인센티브는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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