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권사 인수…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 등 동남아 금융벨트 구축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JB금융지주가 베트남 증권회사를 인수하면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이자이익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JB금융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사진=JB금융그룹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이 전날 베트남 증권사 인수를 완료하면서 ‘동남아 금융벨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JB금융은 전날 베트남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 인수에 대해 양국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분 100%에 대한 매매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MSGS를 광주은행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JB금융은 새로 인수한 베트남 증권사를 통해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현지 부동산 또는 인프라 개발 관련 금융주선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연 6% 이상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부동산·인프라 개발 등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금융주선 업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 발행 주선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주선 업무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캄보디아와 미얀마에 이어 베트남까지 공략하면서 JB금융은 동남아 금융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JB금융은 지난 2016년 전북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을 인수하고 JB우리캐피탈을 통해 미얀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그 중 프놈펜상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0.5% 증가한 207억원을 기록하면서 출범 이후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으며 그룹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로 높아졌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해외사업지원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시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컨퍼런스 콜에서 “해외진출과 비은행 부문이 미래성장 동력의 큰 축이 될 것이다”며 “동남아시아 시장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금융 발전이 덜 되어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M&A 매물을 찾거나 합작을 하는 등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JB금융 관계자는 “신남방 지역 핵심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