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의 중견 여배우 오카에 쿠미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닛칸스포츠'와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언론들은 23일 오카에 쿠미코가 이날 오전 5시 20분께 도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에 의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오카에 쿠미코 공식 홈페이지


오카에 쿠미코의 남편인 오오와다 바쿠와 딸 미호는 직접 부고를 전하며 "그저 안타깝고 믿기 어렵고 억울하다. 다른 생각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다. 부디 잘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이들 부녀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매우 무섭다. 부디 몸 조심하라"고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고(故) 오카에 쿠미코는 지난 3일 발열 증상이 나타난 후 6일에는 증세가 악화돼 중환자실에 입원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인은 지난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아 수술했으며, 2월 중순까지도 방사선 치료를 받아 면역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1975년 TBS 드라마 '오미즈'로 데뷔한 오카에 쿠미코는 '럭키 세븐', '신데렐라 데이트'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에 목소리 연기로 참가하기도 했다.

안타까운 비보에 팬들과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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