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루이싱커피 회계부정 따른 기업불신이 장애물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 경제가 온라인 소매판매와 부동산 거래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 중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최근 발생한 루이싱커피 회계부정 사건에 따른 기업에 대한 불신 확대가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가 23일 발표한 1~3월 중 온라인 소매판매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한 2조 2000 2000억 위안으로, '선방' 수준이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각광을 받으면서, 전체 소비에서 온라인 판매의 비중이 23.6%로, 전년동기대비 5.4%포인트 늘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중국 '언텍트 경제' 활성화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며 "물리적 이동이 제한되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은 상대적으로 경제활동 중단의 충격이 큰 빈곤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3월 중 중국 내 30대 도시의 부동산 거래면적은 981만㎡로 전월대비 304.3% 급증했고,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판매량은 각각 2월보다 82.9%, 137.0%, 107.5% 증가해 내수소비 회복세를 알렸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보다 완화적인 부동산정책 시행에 따른 부동산경기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고용지원 강화를 위해 5G 등의 투자확충 의사를 밝혔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이날 "시진핑 주석이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개선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겠지만, 제조업 중심으로 실물 경제 대책을 강구한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5G와 인공지능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 고용지원에 주력할 것이라고 시 주석은 표명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에서 하얼빈시로 돌아온 22세 대학생이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돼 '4차 감염'까지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는 '황금연휴'(5월 1~5일)에 그 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어, 이번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귀추가 주목된다.

루이싱커피 회계부정 사건으로 중국 기업 전반적인 회계 조작 의혹이 커지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신 증권법 시행으로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해외 상장기업을 직접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가운데, 증감회의 루이싱커피 사태 개입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증감회의 보다 강경한 대응이 예상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