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고용 유지·자산매각·자본확충 등 자구 노력에 매진"
1조7000억원 지원받은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위기 넘겨…매출 만회 시점 검토 중"
   
▲ 대한항공 B747-8i 여객기./사진=대한항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 90% 이상이 공항 주기장에 멈춰 서있고, 항공업계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정부가 항공업계에 대한 본격 지원에 나서자 대한항공이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24일 대한항공은 "정부와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이 적시에 긴급 유동성 지원방안을 마련해준 것에 감사천만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원방안에 부응해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회사는 우선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3자 연합과의 소모적인 지분 경쟁을 중단하도록 하고 당면한 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산업은 자본·고용집약적이므로 직원의 안정적 고용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자산매각·자본확충 등 자구 노력에 매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대기업에 대한 지원 취지에 맞춰 경쟁력 있는 전문사업부문의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책은행의 영구전환사채(CB) 지원 결정은 재무 안정성·시장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전 임직원들이 항공산업이 정상화되는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도움을 주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욱 봉사하는 대한항공이 되겠다"고 부연했다.

   
▲ 아시아나항공 A350 여객기./사진=아시아나항공


한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7000억원을 지원받은 아시아나항공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홍보실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를 다소 넘길 수 있게 됐다"며 "자구안을 시행해 매출 만회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지원액수 적절성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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