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민간단체와 협력해 남북 간 교류 및 공동행사를 추진한다.
통일부는 24일 올해 남북관계 비전과 목표, 추진 방향 등을 담은 2020년 남북관계발전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2000년 평양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북 정상 간 첫 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했다. 남북은 이듬해인 2001년부터 2008년까지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지만 2009년 이후로는 공동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통일부는 올해 시행계획을 북핵 문제 해결,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신경제공동체 구현을 정책 목표로 삼았다.
남북 교류 및 협력과 관련해서는 지자체, 민간과 함께 현장 중심의 ‘분권‧협치형 교류협력 기반’을 구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산림‧환경‧농축산 등 분야별 개발‧협력 정책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중심으로 대북 협의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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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미디어펜 |
한반도 신경제 구상 추진을 위해 평양공동선언(2018.9) 후속 조치로서 ‘남북공동특구 구상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통일부는 2018년 10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특구 조성에 대한 남북 간 공감대가 형성된 것에 따라 남북교류 재개 시 특구 관련 공동조사와 연구 및 현장시찰 등을 북한에 제의하고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통일부는 올해 초 시행 의지를 밝혔던 개별관광도 계속해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남북 간 협력 공간 확보 차원에서 개별관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산가족 또는 사회단체의 금강산‧개성 지역 방문, 우리국민의 제3국 경유 개별관광 등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지난 23일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지정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 연결 방안을 마련하는 등 철도 연결 협의 재개 노력을 계속한다.
한강 하구 공동이용수역 공동조사 및 선박 시범운항, 동·서해 항공로 조정 협의, 남북 해상항로대 복원 관련 논의도 준비한다.
2032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개성만월대 공동발굴사업·겨레말 큰사전 편찬사업 재개 등 체육 및 역사문화 분야 협력사업을 전개한다.
이 밖에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주목받는 남북 보건협력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남북 당국간 신종 감염병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세대별·직군별 교육훈련과 기술협력 등을 추진한다.
통일부는 이산가족 교류 다각화와 정례화를 추진하고 이산가족 상봉 20주년을 맞아 이산가족 대면 상봉을 추진한다. 현재 비대면 상봉인 화상상봉 및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내부 준비는 마친 상태로 여건이 성숙되면 남북 간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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