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악인전'이 첫 방송부터 방송사고를 냈다. 1부 종료 후 갑작스럽게 프로그램이 끝나고 '세상의 모든 다큐'가 방송됐다.

25일 밤 10시 55분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악인전'이 1부를 마치고 11시 45분부터는 2부 방송이 예고돼 있었으나, 2부 대신 '세상의 모든 다큐'가 방송돼 시청자들을 당황시켰다. '세상의 모든 다큐'는 '악인전' 1, 2부가 모두 끝난 뒤 밤 12시 35분 시작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이다. 

KBS 측은 자막을 통해 "방송사 사정으로 '악인전' 2부는 다음주 토요일(5월 2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떤 사정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 사진=KBS2 '악인전' 홈페이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방송사고를 성토하고 하다. 새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으로, 또는 좋아하는 출연자를 보기 위해 밤 늦게까지 기다렸는데 한 줄 사과만 하고 2부가 방송되지 않은 데 대해 화난 시청자들이 많았다. 이날이 첫 방송이었으니 충분히 준비를 해왔을텐데 지상파 공영방송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악인전'은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음악 늦둥이들이 레전드 음악인을 만나 새 프로젝트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약 20년 만에 프로듀서로 복귀해 음악 늦둥이 김숙, 김준현, 문세윤, 붐, 이주빈, 김요한을 음악의 세계로 인도한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이상민이 음악 늦둥이들과 만나 음악에 관해 이야기를 한 뒤 멤버들이 레전드들을 만나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준현 문세윤 붐은 송창식을, 김숙 이주빈 김요한은 송가인을 만나기로 했다. 

송창식을 만난 김준현 문세윤 붐의 모습을 VCR로 지켜보던 이상민은 VCR을 중단시키고 "송창식 선생님과 통화를 했는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셔서 뭔가 했다"는 말로 궁금증을 안겼다. 그렇게 1부가 끝나고 2부는 방송되지 않음으로써 시청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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