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부의 세계'가 또 한 번 충격적인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붙들어맸다. 

김희애(지선우 역)와 관련이 있는 누군가가 고산역에서 추락사했다. 심은우(민현서 역)가 이학주(박인규 역)를 피해 도망가려다 죽은 듯 하지만, 이학주가 죽었을 수도 있다. 심은우가 죽었다면 범인은 이학주일테지만, 이학주가 죽었다면 박해준(이태오 역)도 범인일 가능성이 있다. 

2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0회에서는 지선우와 이태오가 서로 증오인지, 집착인지 모를 갈등 관계를 이어갔다. 급기야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자기 앞에서 사라지지 않으면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는 경고장을 날렸다.

지선우는 이태오와 여 회장(이경영 분)의 모략으로 결국 부원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새로 부원장을 맡게 된 김윤기(이무생 분)가 여 회장 측과 교류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지선우는 믿었던 김윤기에 대한 배신감으로 분노했다. 김윤기는 지선우를 지켜주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지만 지선우는 받아들일 수 없는 말이었다.

   
▲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 캡처


한편 지선우는 자신을 위협해온 박인규가 이태오의 사주를 받았으며 민현서를 다시 찾아가 괴롭힌다는 것을 알아챘다. 지선우는 박인규에게서 벗어나려는 민현서가 고산시를 떠나 울산으로 도피하는 것을 도왔다. 민현서가 달아난 것을 알게 된 박인규는 그를 붙잡으러 고산역으로 향했고, 이태오에게는 전화를 걸어 3000만원을 갖고 고산역으로 오라고 협박했다. 이태오는 "이 새끼 오늘 내가 죽여버린다"며 역시 고산역으로 향했다.  

지선우는 민현서를 배웅하며 새 출발을 응원했고, 목도리를 벗어주며 애틋해하는 마음을 전하고 돌아섰다. 그 사이 박인규는 온 역을 다 뒤지고 다닌 끝에 기차에 오르기 직전 민현서를 찾아냈다. 지선우는 민현서가 자신의 차에 두고 내린 돈 봉투를 발견하고 돌려주기 위해 다시 역사 안으로 들어갔다가 누군가 추락사해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몰려있는 것을 보게 됐다. 흰 천에 덮혀 죽은 사람이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사체 옆에 지선우의 목도리가 피묻은 채로 발견됐다.

박인규가 달아나려는 민현서를 죽인 것일까. 아니면 민현서가 저항하다 박인규를 죽게 한 것일까. 역시 고산역으로 향했던 이태오가 이 추락사와 관련이 있는 것일까.

예고편에서는 시청률 낚시를 위한 밑밥이 제대로 뿌려졌다. 지선우는 "혹시 내가 밀었다고 생각해요?"라는 멘트를 날려 지선우가 의심 받는 상황을 내비쳤고, 또 다른 장면에서는 이태오는 경찰의 심문을 받는 듯했다. 고산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려면 다음주 방송되는 11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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