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타자들이 홈런포를 주고 받았다.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두산과 SK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두산 페르난데스는 선제 투런포를, SK 로맥은 추격의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경기 결과는 지난해 정규시즌 1위 두산이 2위 SK에 7-5 승리를 거뒀다.

두산이 중반까지 줄곧 리드를 잡아나갔는데, 페르난데스의 선제포가 결정적이었다. 페르난데스는 0-0으로 맞서던 4회초 무사 1루에서 SK 선발투수 문승원으로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이후 두산은 6회초 허경민과 정수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고, 8회초에는 사사구 4개와 오재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3점을 더 달아나 승리를 확정했다.

두산 선발투수로 나선 새 외국인투수 플렉센의 호투(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에 밀리며 무득점 행진을 계속하던 SK는 8회말에야 반격에 나섰다. 연속해서 대타로 나선 김강민, 윤석환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한동민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로맥이 두산의 바뀐 투수 함덕주를 좌월 3점포로 두들겨 4-7로 추격했다. 

SK는 9회말에도 한 점을 더 내며 끝까지 추격하는 뒷심을 보였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 두 팀의 안타수는 두산 10개, SK 9개로 비슷했다. 다만, 8명이 이어던진 SK 투수진이 사사구를 11개나 남발한 것이 패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