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제이컴퍼니·오토스윙 등 손세정제·마스크 기부
   
▲ 눈 보호구 제조업체 오토스윙이 삼성전자 멘토와 회의를 갖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지원을 받아 위기를 극복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 

27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올해 민관 합동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에 동참한 중소기업들이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물품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전북에서 친환경 손세정제를 생산하는 엔제이컴퍼니는 지난달 코로나19로 손세정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5000만원 상당의 손세정제 1만개를 중소기업중앙회에 기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직원 2명이 월 5톤의 손세정제를 생산하는 폐업 직전 상황에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그 결과 회사는 폭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월 생산량을 기존 5톤에서 최대 200톤으로 40배 가량 늘렸다. 주남진 엔제이컴퍼니 대표는 "이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 자체가 저희에게는 놀라움"이라고 말했다. 

눈 보호구 제조업체 오토스윙도 지난해 경영난으로 동남아로 사업장 이전을 고민하다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올해 초에도 보건복지부를 통해 고글 대량주문 요청을 받자 삼성전자에 다시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월 생산량은 기존 3만개에서 26만개로 증가했다. 

오토스윙은 전국 소방본부에 고글 5000개를 기부했고 대구에도 고글 500개와 성금 5000만원을 냈다.

   
▲ 전남 장성의 마스크 제조업체 화진산업은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아 하루 생산량을 기존 4만개에서 10만개로 늘렸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전남 장성의 마스크 제조업체 화진산업 역시 지난 2월 공영쇼핑에 노마진 마스크 100만개를 기탁했다. 또 광주시, 전라남도, 나주시 등 지역사회에도 마스크 1만1000개를 전달했다. 이들은 삼성으로부터 받은 생산 노하우를 영상으로 제작해 다른 중소기업 업체들을 돕는 데도 나섰다. 앞서 화진산업은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아 하루 생산량을 기존 4만개에서 10만개로 늘린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켜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매년 100억원씩 1000억원을 조성해 2500개 국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2월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공장지원센터'를 신설하고 대표이사 직속조직으로 만들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108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진행했고 2018년에는 505개, 지난해에는 570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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