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로나19로 인한 베트남 내 외국인 입국 제한 강화 조치로 베트남으로의 입국이 사실상 불가해진 가운데, 143개사 필수인력 340명의 한국 기업인 출장단이 오는 29일 전세기 2대를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출국은 단일 기준 최대 규모로, 플랜트 건설과 공장 증설 및 운영 등을 위한 대·중견·중소기업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공기업 1개, 금융사 6개, 대기업 9개, 중소·중견기업 127개 등으로 이뤄진 이들은 현지 도착 후 14일간의 격리를 거친 뒤 다음달 13일부터 근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2월29일부터 한국인 15일 무비자 방문 허가 임시 중단 ▲3월22일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 일시 중단 ▲4월1일부터 모든 국제선 항공기 착륙 금지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 가운데 정부는 소규모 출장건의 경우 개별 건별로 베측과 교섭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 다수 기업으로부터 출장자를 모집해 전세기 이동‧방역‧격리에 이르는 방안을 구상했다.

이후 주베트남대사관을 중심으로 이 방안이 성사를 위해 베트남 중앙·지방정부와 지속적으로 교섭해 왔으며, 양국정상이 지난 3일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통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산업부·외교부·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팀코리아'로 협력하면서 입국 협의와 비자 발급 외에도 전세기·격리호텔 섭외 등 출장의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관계자가 출장단과 동행하면서 기업인들을 직접 지원할 예정"이라며 "출장단이 베트남에 도착한 이후에도 격리기간동안 베트남 언어·문화·경제 등에 대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관리·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특별입국으로 베트남 진출 우리 기업 활동 지원 및 향후 한-베 경제협력 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