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 및 영엄점 인근 식당에 선결제로 자영업자 돕기 나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금융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됨에 따라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본점 또는 영업점 인근 음식점에 미리 결제하는 ‘착한소비운동’에 동참하며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돕기에 나서고 있다.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착한소비운동의 일환으로 본점 직원들과 인근 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월부터 정부가 추진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회의와 워크샵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집행이 보류되고 있는 관련 비용 15억원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본점 및 전국 영업점 인근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자율적으로 선결제할 예정이다.

이번 선결제 금액은 코로나19가 진정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 사용될 계획이며, 직원들도 본점 및 영업점 인근식당 등을 이용하면서 선결제를 통해 행사에 동참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착한소비 운동 동참 이외에도 복리후생비 63억원을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한편 영업점 외부 디지털 전광판에 소상공인 가게를 홍보하는 ‘우리동네 응원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KB금융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인근 식당을 중심으로 착산 소비운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을 비롯해 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 등 계열사들도 영업점 인근 식당을 대상으로 총 3억원 규모의 선결제를 실시한다.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주변 식당에 선결제 등을 통해 ‘착한 소비자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국민은행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소상송인의 코로나19 극복에 나서고 있다. 허인 은행장은 이달 초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는가 하면, 35억원 상당의 임직원 체육문화행사비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경제에 활성화에 돕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착한소비운동의 일환으로 ‘본점 인근 음식점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에 한국외식업중앙회 중구지구를 통해 추천받은 본점 인근 100여개 음식점에 총 1억원을 선결제 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착한소비운동의 일환으로 본점 직원들과 인근 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마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남대문시장이나 명동 등 본점 인근의 소상공인도 매출 급감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본점 인근 음식점에서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며 사무실 인근 식당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