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던 채용문이 금융권에서도 속속 재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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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투명하던 은행권 상반기 채용문이 IBK기업은행 채용공고를 시작으로 열리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사진=미디어펜 |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맞는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5월 중순부터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분야는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T)’ ‘투자은행(IB)’ ‘자금’ 4개의 전문부문으로 서류심사, 필기시험, 직무면접, 임원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합격한 신입행원은 일정기간 영업점 근무 후 관련 본부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
올해 새롭게 실시되는 신입행원 수시채용은 은행권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전문부문에 특화된 인재채용을 위해 각 부문별 직무면접을 처음 도입하고 지원자의 핵심역량을 검증한다. 디지털, IT 부문에서는 코딩능력 등을 평가하며, IB, 자금 부문에서는 시장 이해도, 프라이싱능력 등을 평가한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채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 채용일정을 유동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하반기 공채를 계획 중이다.
신한은행도 다음달 1일까지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와 기업금융 분야에 대한 ‘핀포인트’ 수시채용을 실시한다. 디지털·ICT 분야는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ICT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전형을 함께 진행한다.
기업금융 분야는 기술 우수 벤처·중소기업 육성, 혁신금융 증대, 소상공인 금융애로 해결 등을 위한 업무 전문성이 중요해짐에 따라 경력직 수시채용을 시행한다. 금융권 기업금융 경력 보유자, 대기업 및 중견기업 자금·회계·재무·외환 등 업무 경력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채용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언택트(비대면) 전형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접속해 질문에 답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역량평가와 실무자 화상면접을 진행한다. 디지털·ICT 분야는 온라인 코딩능력 테스트가 추가된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신입행원 공채의 시기와 규모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미 공채를 진행한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면접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 9일로 예정돼 있던 공채 필기시험을 한차례 연기해 23일 치렀다. 이후 28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했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향후 면접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