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9일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날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번 사고가 최근 10년간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월 26일 일어난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에서는 45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이번 이천 물류창고 화재에서는 지금까지 사망자 38명, 중상자 8명, 경상자 2명 등 총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승현 경기 이천소방서장은 이날 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화재 현장을 몇 번씩 수색했기 때문에 현재 집계가 최종 사상자 수일 가능성이 높다"며 "연락이 두절된 4명 중 3명을 발견했으나 1명을 아직 발견하지 못해 계속 인명 수색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밀양 세종병원 사고에서는 세종병원측이 12차례에 걸쳐 불법으로 증개축하고 방화문을 일부 떼어 내기도 해 불이 중앙계단을 통해 번지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38명으로 늘어…중상자도 8명(사진은 기사와 무관)./자료사진=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이번 이천 물류창고 화재 원인에 대해 규명에 들어갔다.

가장 큰 가능성으로 꼽히는 것은 지하 2층 엘리베이터과 관련해 우레탄 작업을 하면서 유증기가 발생했고, 거기에 불꽃이 닿아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승현 서장 또한 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이 이날 진화작업을 마치고서 3시간 이상 건물 내외부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인명 피해 규모가 1~2명 더 늘어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