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00~0.25% 동결…FOMC 성명서 강한 정책의지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맞서, 당분간 '제로수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 조치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연 0.00~0.25%로 동결했다.

또 FOMC를 마친 뒤 성명에서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단기물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또 "경제가 최근의 상황을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궤도에 올라섰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준금리 범위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활동 셧다운이 해소되고 실물경제가 정상화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1%포인트씩 전격 인하한 바 있다.

특히 연준은 FOMC 성명 첫문장에서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수단(full range of tools)을 다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예상보다는 더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전례 없이 파격적인 '양적완화'(QE) 정책들을 '속도전'으로 쏟아낸 만큼, 추가적인 조치보다는 일단 연준의 정책 의지를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