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가 전세가격의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최근 전국 회원 중개업소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리인하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설문조사 결과 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이 이같이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뉴시스

 설문 내용으로는 '금리인하가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세의 월세 가속화로 전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76.0%(608명), '큰 변화 없을 것' 24.0%(19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인하가 매매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주택 구매력이 높아져 매매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64.5%(516명)로 '큰 변화 없을 것'의 35.5%(284명)에 비해 우세했다.

또 '금리인하에 따른 최대 수혜 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42.4%(339명)가 '분양 아파트'라고 답했다. 이어 △기존 아파트 31.0%(248명) △상가 15.9%(127명)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5.3%(42명)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4.1%(33명) △토지 1.4%(11명) 순이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금리인하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며 "금리인하로 매매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세의 월세 가속화로 전세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전세 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의 총 응답자는 800명(수도권 449명, 지방 351명)이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60%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