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부의 세계'가 점입가경이다. 남편 박해준의 불륜으로 인생이 망가진 김희애가 이젠 스스로 박해준의 불륜녀가 되는 파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12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가 아들 준영(전진서 분)을 위해 거짓 알리바이까지 증언하며 이태오(박해준 분)를 지켜줬지만, 아들이 이태오의 집으로 들어가는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 서로 미워하는지 미련을 가진 것인지 묘한 감정을 주고받던 지선우와 이태오는 말다툼 끝에 격렬한 감정에 휩쓸리며 잠자리를 가져 충격을 안겼다. 이태오가 이혼해 새로 가정을 꾸렸으니 지선우는 '불륜녀'가 되는 셈이다. 

   
▲ 사진=JTBC '부부의 세계' 포스터


박인규(이학주 분) 사망 사건의 용의자가 된 이태오는 아내 여다경(한소희 분)과 장인 여병규(이경영 분)에게 다급하게 연락했지만 둘 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준영을 '살인자의 아들'로 만들 수는 없다는 생각에 여병규를 만나 협상을 벌이던 지선우는 직접 경찰서로 찾아가 사건 당시 자신이 이태오와 함께 있었다는 거짓 알리바이로 이태오의 혐의를 풀어줬다.(여병규 회장이 빼돌린 CCTV에 의하면 실제 이태오는 박인규의 사망과 관련이 없었고, 박인규는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일을 겪은 이태오는 여다경에게 차갑게 대하고 여병규와도 거리를 뒀다. 남편의 마음이 아들 준영에게 향하면서 자꾸 지선우와도 얽히자 여다경은 준영을 따로 만났다. 그리고 "너 때문에 엄마가 힘들어한다"며 엄마를 위해 자신의 집에서 살기를 권했다. 철없는 준영은 엄마를 위한답시고 "아빠와 살겠다"며 이태오-여다경의 집으로 들어갔다.

준영이 이태오 부부와 함께 즐겁게 쇼핑하는 모습을 우연히 본 지선우는 아들이 완벽한 가정에서 생활하는게 더 낫다는 판단을 하고 고산시를 떠날 생각을 했다. 준영의 옷가지 등을 싸놓고 이태오에 가지러 집으로 와달라고 한 지선우.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준영과 떨어져 있는게 좋겠다며 떠날 뜻을 내비쳤고, 이태오는 여다경과 사랑이 시들해졌음을 털어놓았다. 이태오는 "그 사람도 살아보니 별거 없다. 사랑이 결혼이 되는 순간 다 똑같아졌다. 그렇게 말해주면 너도 진심을 말해줄래? 그때 일 후회한다고. 날 용서해주지 않았던 것. 전부 다 후회하고 있다고. 사실은 아직 나한테 미련이 남았다고"라며 특유의 궤변을 늘어놓았다.

지선우는 이태오의 뺨을 때렸다. 이태오는 "지금 나한테 안기고 싶어 죽겠잖아"라는 말과 함께 서로 불꽃 튀는 눈빛 교환을 하더니 두 사람은 와락 껴안으며 키스했다. 잠자리를 가진 이태오가 "나 돌아올까?"라고 물었고, 지선우는 "아니, 그 결혼은 지켜"라고 말했다.

이렇게 지선우와 이태오의 불륜(?)이 시작됐고, '부부의 세계'는 또 어떻게 흘러갈 지 알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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