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 김유진 PD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의식 불명 상태인 가운데, 김유진 PD의 가족이 허위사실 유포 등에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진 PD는 4일 오전 3시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가족에게 발견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 처치 후 일반 병실로 옮겨진 김 PD는 아직 의식을 되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진 PD의 언니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 명의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언니는 "먼저 제 동생 김유진 PD의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희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합니다"로 시작되는 글에서 가족의 입장을 밝혔다.

언니는 "우선 제 동생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 형사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관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에 대해 법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PD의 과거 학폭 논란이 벌어진 후의 상황도 전했다. "김유진 PD는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심지어는 피해 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국내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4월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 전화 40회가 걸려왔습니다"라고 김 PD가 최근 협박에 시달린 일을 밝혔다.

입장문은 "저희 가족은 묵과하고 참음으로써 결과적으로는 동생과 가족, 그리고 동생과 연결된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해악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계속 동생을 향한 허위사실 게재, 모욕, 명예훼손 등 악의적인 비방 행위가 발견되었을 경우, 증거 자료를 확보하여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며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는 절대 없음을 강력히 말씀드립니다"라고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강조했다.

   
▲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방송 캡처


한편 김유진 PD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SNS에 남긴 글을 통해 학폭 가해자가 아님에도 결혼을 앞둔 이원일 셰프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사과를 했으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의 협박을 받은 사실을 폭로하는 등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2018년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어 연인으로 발전, 4월 26일 결혼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결혼식을 8월 29일로 연기했다. 

지난달 MBC 리얼 연애 관찰 예능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하며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했으나, 학창시절 김 PD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폭로로 논란이 일었다. 학폭 의혹이 불거진 후 이 셰프와 김 PD는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자진 하차했고, 두 사람은 자필 사과문으로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다.

[김유진 PD 언니가 올린 가족 입장문]

알려드립니다. (가족의 입장문)

먼저 저의 동생 김유진 PD의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희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합니다.

우선 저의 동생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 형사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관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김유진 PD는 혼자만 감당하고 참으면 되겠지 하고 스스로의 상처를 애써 간과하고 넘겨왔지만,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심지어는 피해 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국내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4월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사진 참고)와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화 40회(5월 3일 기준)가 걸려왔습니다.

(김유진 PD가 할 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진실이 밝혀지자 동생에게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트판'에서 게재된 타인이 쓴 글들을 내려 달라고 요구하고 강요하는 내용입니다.)

저희 가족은 묵과하고 참음으로 해서 결과적으로는 동생과 가족, 그리고 동생과 연결된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해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 공격을 하여 동생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방치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앞으로 계속 동생을 향한 허위사실 게재, 모욕, 명예훼손 등 악의적인 비방 행위가 발견되었을 경우, 증거 자료를 확보하여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입니다.

아울러 이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는 절대 없음을 강력히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번, 김유진 PD의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2020년 5월 4일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