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 2019년 6,780억달러 → 2020년 3,040억달러...하반기 다소 회복 전망
   
▲ 위기의 신흥국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도 심각하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은행협회(IIF)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주요 신흥국으로의 외국인 자본유입이 지난해 6789억 달러에서 3040억 달러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자본유입은 직접투자와 포트폴리오 투자, 기타 투자를 합친 금액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위험회피심리 확대, 초 저유가 등으로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자본유입이 글로벌 금융위기때 보다도 적은, 지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것.

IIF는 다만 하반기에는 자본유입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글로벌 경기부양책으로 하반기 중 외국인 자금유입이 재개된다고 해도, 더딘 경기회복세와 부채 상환능력에 대한 우려 등으로 포트폴리오 자금은 연중으로 보더라도 신흥국에서 410억 달러 순유출될 것으로 IIF는 관측했다.

다만 주식자금은 하반기 중 유출폭이 상반기 -330억 달러에서 -70억 달러로 축소되고, 채권자금은 상반기 -300억 달러에서 +280억 달러로 순유입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IIF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달 9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조정한 바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평균 성장률은 -2.6%로 제시했다.

또 저유가는 금년 중 주요 산유국들의 경상수지를 대폭 악화시킬 것이며, 경제활동 둔화에 따라 원유수입국들의 경상수지 개선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다만 위험회피 심리 확대에 따른 통화 평가절차는 신흥국들의 경상수지 개선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