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지난 분기에 이어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27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6% 감소한 7조267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해 순손실 1114억원을 냈다.

전분기 보다 판매물량은 증가했지만 유가 급락으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0% 줄었다.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3분기 말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정제마진 약세와 유가 급락 등의 여파로 매출액 5조8342억원, 영업이익 1867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마진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출액 9431억원, 영업이익 796억원을 냈다.

윤활기유부문은 매출액 4906억원, 영업이익 67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의 약세로 제품 마진이 소폭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에쓰오일 측은 향후 정유부문의 경우 사우디와 아랍에미레이트의 신규 정유공장 가동으로 역내 공급이 증가할 예정이지만 아시아 국가의 난방용 수요 증가가 역내 공급증가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윤활기유 부문은 3분기 신규 증설로 인해 마진 하락 압력이 예상되지만 아시아와 남미에서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원재료 가격의 약세로 견고한 수준의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