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 성적·관중 수에 따라 예·적금 우대 이율 제공…스폰서십 계약 체결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프로야구가 마침내 어린이날 무관중으로 개막하면서 금융권도 이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신한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은 연고팀과 연계해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카드사들은 입장권 가격을 할인해주는 등 관련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 사진=신한은행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프로야구가 전날 시즌을 시작한 가운데 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도 야구를 활용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한국프로야구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관련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 프로야구 정기예금’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하는 1년 만기 상품으로 지난 3월 출시 10일 만에 한도 5000억원이 완판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부터 총 1조원 한도로 정기예금 판매를 재개했다. 적금 상품도 고객이 선택한 구단의 성적과 관중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이 14년째 판매하고 있는 ‘가을야구 정기예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1.20~1.35%의 기본이율에 시즌 성적과 관중 수에 따라 최대 0.30% 우대이율을 지급하며, 상품 판매액의 일부는 유소년 야구발전과 최동원 기념사업회를 위해 지원된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출시 13일 만에 4000억원 한도가 모두 소진되자 3000억원을 추가로 판매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 상품을 오는 7월 31일까지 판매한다. 5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한 예금 상품은 △정규리그 20승 투수 배출 △포스트시즌 진출 △한국시리즈 우승 등의 조건에 따라 최고 연 1.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적금 상품도 이벤트 우대금리에 따라 최고 연 2.7%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애큐온 금융그룹은 두산베어스와 스포츠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며 3년 연속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산베어스 선수단 유니폼에는 홈 경기시 애큐온저축은행이, 원정 경기시 애큐온캐피탈 사명이 각각 우측 소매에 새겨진다. 지난해 처음 설치한 ‘애큐온 홈런존’을 올해도 운영한다. 홈런 타구가 해당 홈런존을 넘길 때마다 기부금 100만원이 적립된다.

카드사들도 특정 프로야구단과 제휴를 맺고 전월 실적에 따라 입장료를 할인해 주거나 야구용품점 이용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삼성라이온즈의 외야지정석·잔디석·스카이 자유석에 한해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C카드는 ‘IBK 참!좋은 kt wiz 카드’를 통해 입장권을 3000원 할인해주고 야구용품점에서 물품을 구매할 경우 10%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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