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오베티콜릭산, 올해 승인 예상"
국내 지방간 진단 환자수, 2015년 26만명→2019년 41만명 급증
관련 시장, 2024년 4조원→2028년 15조원 이상 급팽창 전망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삼일제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간질환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적합한 치료제가 없어 개발 시 관련 시장 급성장으로 큰 이익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은 1분기 매출 324억원, 영업이익 33억원, 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비 6.5%, 32%, 51.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0%를 상회했다.

매출액 증가 원인은 핵심품목의 판매 증가이다. 대표품목인 위장관치료제 글립타이드 200mg의 1분기 매출액은 40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비 27억2000만원대비 대폭 증가했다. 포리부틴류(위장관운동조절제)·리박트(성분영양제)·자이로릭정(통풍치료제) 등의 대표품목들도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늘어 외형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삼일제약의 사업부별 매출비중은 △전문의약품 사업부 55% △특이질환사업부 24% △수탁사업 16% △소비자건강관리사업 4% △기타 1%로 구성된다. 질환과목별로 보면 내과 33%·안과 21% ·정형외과 14%·간질환 7%·신경과 3%·기타 22%로 나뉜다. 

삼일제약은 향후 간질환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삼일제약은 간질환 3개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을 진행중이다. 3개의 파이프라인명은 각각 비알콜성지방간(NASH), 지방간, B형간염이다.

이 중 비알콜성지방간(NASH)은 질병으로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현재 적합한 치료제가 없는 시장이다. 간질환은 최근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기 시작해 관련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베티콜릭산이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로 올해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기전과 그 이후의 더 낳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의 신약 개발을 위한 경쟁이 활발하다"며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 시장은 2024년 4조원, 2028년에는 15조 이상의 시장으로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 2015-2019 지방간 진단 환자수 추이./그래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제 국내 지방간 진단 환자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26만명 수준이었던 환자수는 2019년 41만명으로 15만명이나 늘어났고,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방간은 만성질환으로 고연령대에서 보편적인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다. 주 원인은 음주이나, 비음주자들 역시 식습관으로 인한 생활습관병으로 지방간이 발생되는 환자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곧 알콜성지방간은 금주를 통해 근본적인 개선 효과를 보여주는데 비알콜성지방간은 만성적인 생활습관병으로 자리잡아 건강관리에 대한 인지도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자수 개선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관련 치료제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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