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인천에서도 20대 남성들이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에서 비롯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4명이 추가돼 모두 6명이 됐다.

우선 인천 97번 확진자 A(21·부평구)씨는 지난 2∼3일, 5일에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했다가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누나 B(28)씨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진 않았지만, A씨 접촉자로 분류돼 부평구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한 결과 8일 인천 98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댄스연습장에서 만난 C(26·부평구)씨도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지난 6일 A씨와 부평구 댄스연습장에서 함께 춤 연습을 했다.

부평구에 따르면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서울과 인천을 돌아다녔다.

이밖에도 100번 확진자 D(22·연수구)씨는 지난 1∼2일, 4일 킹클럽을 방문한 데 이어 5일 이태원의 모 소주방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1번 확진자 E(21·서울 구로구)씨는 지난 4일 이태원 모 주점을 방문했다. 이후 지병 치료차 5일 서구의 한 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이태원 주점 방문 사실을 떠올리고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E씨가 입원했던 병원은 이날부터 외래진료를 중단했으며, 병원 입원환자 179명과 의료진·직원 58명 등 237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02번 확진자 F(25·미추홀구)씨는 지난 2∼3일 킹클럽을 방문하고 8일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검사 뒤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F씨는 A씨와 이태원 소재 포차에서 동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인천에서 2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까지 나오자 방역 대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인천 내 클럽 31개, 유흥주점 1027개 등 1058개 유흥시설 업소에 대해 전날 오후 8시부터 다음달 7일까지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