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28일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은 아침에 일어나서 주무실 때까지가 근무시간이고 어디 계시든 집무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이유를 묻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의 질의에 "(청와대 내에는)대통령께서 집무하실 공간이 여러 곳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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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사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사항./자료=청와대 |
김 실장은 "대통령이 근무하시는 청와대는 비교적 제한된 지역"이라며 "위성에서도 내려보고 무인기가 서울상공에서 촬영하고 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가원수의 위치를 지나간 일이든간에 정확한 특정시간과 위치를 말씀드리는 것은 장차 경호상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전 정부에서도 그렇게 해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집무했기 때문에 못 밝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집무할 수 있는 공간이 여러 곳에 있다. 관저, 본관, 위민관 등 여러 곳"이라며 "그러나 그 시점에 어느 곳에 있었는가는 경호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대통령이 계시는 곳이 바로 대통령 집무실"이라며 "저흰 집에서 사무실로 출근하지만 대통령은 출근하시면 출근이고 주무시면 퇴근이라 생각한다. 하루 종일 근무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