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에 출근하는 근로자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와 수출이 감소, 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2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5월호'에서 "3월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 생산이 급감하고,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빠르게 위축되고 있으며, 대외수요의 본격적인 위축으로 4월 수출이 모든 품목과 지역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부터는 반대로 석 달째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대외수요 부진이 가시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이 제조업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3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이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 감소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접촉이 많은 숙박·음식점업(-32.1%),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5.9%) 등이 급감하며 5.0% 감소했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제조업에도 확산하는 모습으로, 4월 제조업 계절조정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에 이어 하락(56→49)했다.

소비 위축도 심화하고 있어, 3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했는데, 외국인 관광객 급감과 대면 활동 축소 영향으로 면세점과 백화점 판매액이 대폭 줄었다고 KDI는 설명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 78.4에서 70.8로 하락했으며, 설비투자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불확실성 지속으로 기업 투자심리가 악화됨에 따라, 향후 설비투자도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수출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모든 품목과 지역에서 급격히 감소, 4월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3% 축소됐고 일평균 수출액도 17.4% 줄었으며, 수출 물량 감소로 국내 일부 자동차공장은 부분적으로 가동을 중단기도 했다.

고용 시장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대폭 감소하고, 경제활동 참가도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등 부정적이다.

3월 취업자 수는 작년 동월 대비 19만 5000명 줄었으며 특히 서비스업(-31만 4000명)이 직격탄을 맞아,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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