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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연·스포츠 경기 티켓을 중계하는 스텁허브 코리아의 '계약취소 불가' 불공정 약관 조항을 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스텁허브는 미국 이베이(eBay)의 자회사였다가 올해 1월 스위스 티켓판매업체 비아고고 엔터테인먼트에 매각됐으며, 한국에서는 (주)티켓익스프리언스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기존 약관에서는 일단 중고티켓의 매매계약이 체결되면, 이후 구매자가 계약을 취소할 수 없었지만, 법률로 보장된 고객의 해제권을 배제하는 조항, 고객의 권리를 상당한 이유 없이 배제하는 조항은 무효라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새 약관은 전자상거래법 규정에 따라 스텁허브 이용자도 취소권·해제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또 기존 약관은 배송과 관련, 티켓 판매자·구매자·운송업체·금융기관 사이에서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사업자(스텁허브)는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자는 사이버몰 이용 과정에서 생긴 불만·분쟁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새 약관에서는 이런 내용이 삭제됐다.
중고티켓 매매 계약이 체결된 뒤, 구매자가 대금을 예치하지 않으면 사업자가 구매자의 동의 없이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 있도록 허용한 약관 조항도 제외됐는데, 법률에 규정되지 않은 '계약 해제권'을 임의로 사업자에 줬다는 게 공정위의 지적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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