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12일 국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서한을 통해 2022년 리보금리(LIBOR) 산출중단에 대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
|
|
▲ 사진=미디어펜 |
윤 부총재는 “국제금융거래의 대표적 지표금리로 사용돼 온 리보금리가 2020년부터 더 이상 산출‧공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각 금융사 CEO께서는 조만간 마련될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지표전환에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리보금리는 국제금융거래에서 기준이 되는 런던은행 간 금리로 지난 2012년 발생한 리보금리 조작사건으로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의 명령 등에 따라 2022년부터 산출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한은과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을 출범하고, 올해 1월 민간 금융회사 중심으로 ‘리보금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대응방안은 현재 논의 중이며 조만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 부총재는 지표금리 개선 추진단의 공동단장을 맡고 있다.
윤 부총재는 “리보의 산출‧공표가 중단되면 국제금융시장의 현물상품이나 파생상품 거래에 있어 새로운 지표금리를 사용해야 한다”며 “주요국의 민간 금융사들은 리보중단에 대응한 지표전환계획을 수립해 전담조직을 구성, 리보중단에 따른 내부 시스템 구축 등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한국은행은 리보 산출중단에 따른 주요국 또는 국제금융기구의 대응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계속 제공하는 등 국내 금융사들의 지표전환 노력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