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회사채 ETF 매입 개시, 회사채 직매입 신용기구도 곧 가동 방침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또 다시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 하면, 연방퇴직연금에 대해서는 중국 주식에 투자하지 말라는 압력을 넣는 등, '좌충우돌' 식으로 금융시장에 간섭하고 나섰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그 동안 걸핏하면 연준에 금리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추가로 내리라며, 또 다시 인하 압력을 가했다.

트럼프는 12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요구하면서 "다른 국가들이 마이너스 금리로 혜택을 보는 상황에서, 미국도 '선물'을 받아들여야 한다. 큰 숫자"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전날 유진 스캘리아 노동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백악관은 대표적 공적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의 중국 주식 투자를 원치 않는다고 압박했다.

TSP의 500억 달러 규모의 자체 펀드가 중국 기업의 주식을 포함하고 있는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백악관은 서한에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는 퇴직연금을 중대하고 불필요한 경제적 위험에 노출할 것이라며, 연방 근로자들의 돈을 중대한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가 있는 중국 회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중국 회사들이 미국의 제재를 위한해 운영되고 있고, 군사력을 강화하면서 종교적 소수집단을 억압하는 중국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

이에 스캘리아 장관은 기금을 운영하는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의 마이클 케네디 이사장에게 다른 서한을 보내,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커들로 위원장이 중국 주식 투자에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달했다.

오브라이언과 커들로가 이런 서한을 보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행정부는 공무원과 군인의 퇴직금을 운용하는 기금에 대해 중국 기업 투자를 중지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부터 세컨더리마켓(유통시장) 기업신용기구(SMCCF)를 통해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시작했다.

아울러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라이머리마켓 기업신용기구(PMCCF)도 곧 가동할 방침이다.

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핌코가 수탁자로서, 이들 특수목적기구의 운영을 맡는다.

앞서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의 브릿지론을 제공하고, 유통시장에서는 회사채 및 ETF시장을 지원하겠다고 최근 밝혔는데, 연준이 회사채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없었던 '파격적' 조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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