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시장환경에서 새로운 전략과 신차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모든 차를 '르노삼성' 타이틀로 출시했던 기존의 전략을 대신해 해외생산 차는 '르노', 국내생산은 '르노삼성'으로 출시하는 전략으로 차별화 했다. 이에 르노 브랜드 론칭 전 QM3로 출시됐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르노 캡처로 출시한다. 르노삼성 XM3와 함께 실적 반등의 쌍두마차 역할을 맡긴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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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체인지로 돌아온 르노 캡처. /사진=르노삼성 |
13일 르노삼성은 QM3의 새모델을 르노 캡처로 출시하고 소형SUV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친다. 캡처는 XM3와 함께 세단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소형SUV차급에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브랜드의 분리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챙기고 가격경쟁력 약화 부분의 문제를 일부 해소하는 전략으로 엔트리급 이미지가 강한 소형SUV 시장에서 상위급의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동급에 속하는 모델로는 현대자동차 코나와 기아자동차 셀토스,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있다.
반면 르노삼성으로 출시되는 차량들의 경우 높은 가격대비 상품성을 무기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 할 전망이다.
이미 뛰어난 가성비를 통해 소형SUV부문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XM3를 비롯해 기존의 가성비 높은 중형SUV QM6와 함께 완성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SUV의 볼륨확대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라인업은 이같이 볼륨 확장을 위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모델로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XM3는 지난 3월 9일 출시돼 4월 말까지 누적 판매대수 1만1914대를 판매하며 르노삼성 내부에서 최단 기간의 1만대 돌파기록을 세웠다.
프리미엄 디자인SUV로 소개된 XM3는 국내 완성차중 최초로 크로스 오버 스타일의 SUV로 등장해 다양하고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며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차다.
특히 기존SUV의 투박한 디자인에 거부감을 느끼던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여기에 새롭게 신모델로 등장하는 차는 르노 캡처다. 완제품으로 수입돼 판매하는 캡처는 QM3시절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유니크한 디자인과 함께 높은 효율성, 탄탄한 주행성능으로 사랑받아온 모델이다. 특히 캡처는 모터스포츠분야에서 오랜기간 활동하고 있는 르노의 정통 DNA를 지니고 있는 만큼 출시 전부터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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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프리미엄 디자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사진=미디어펜 |
이름과 브랜드를 변경하고 등장한 캡처는 안전편의 사양까지 모두 갖추고 동급 상위모델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XM3는 유니크한 디자인의 뛰어난 가성비로 시장에서 폭넓은 경쟁모델을 견제하고 캡처는 상위 고급모델들과 경쟁을 벌이며 르노삼성의 국내 입지를 다져간다는 전략인 것이다.
앞서 국내시장에서 성과를 보였던 만큼 풀체인지 된 신모델로 소개되는 캡처 역시 확실한 포지셔닝은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많이 판매될 수 있는 두 모델과 함께 기존의 효자역할을 해왔던 SM6와 QM6 등을 통해 지난 3월로 종료된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물량을 만회하며 일감확보와 수익성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에서 총 1만101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8.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고 수출 2072대를 포함해 총 1만308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수치다. 수출물량의 계약종료로 더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됐지만 XM3와 QM6 등의 모델들이 선전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내수는 XM3가 6276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대비 78.4% 성장했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하는 캡처가 새롭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내수시장에서의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출물량이 없는 르노삼성 입장에서 XM3와 갭처를 통해 내수시장에서의 볼륨확대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QM6와 같은 국내생산 모델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새로운 일감을 확보할 수 있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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