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되면서 ‘합리적 프리미엄’이 부상하고 있다. 선도 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플래그십 제품의 진입 문턱을 낮추며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4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2990만대) 보다 16.8% 감소했다. 옴디아는 올해 스마트폰 전체 물량도 12억대로 지난해(13억900만대)보다 13.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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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A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 5G'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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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생산 차질과 공급망 훼손은 물론, 판매감소까지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하반기에도 시장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하반기 출시 제품의 전열을 정비하면서 수익 방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시장 트렌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전략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양사가 하반기에 선보이는 플래그십 제품의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진입문턱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술적 우위는 지속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의 소비층을 넓힌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삼성 갤럭시폴드2(가칭)와 아이폰12(가칭)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갤럭시폴드는 혁신적 폼팩터와 제품성으로 스마트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아이폰은 탄탄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매년 진화를 거듭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하반기에 각각 갤럭시폴드2와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 모두 과거보다 출시 모델을 다양화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일부 기능의 차별화를 통해 판매 확대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선 삼성전자는 최소 2가지 이상의 갤럭시 폴드 신제품을 새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급형과 플래그십 폴드 제품으로 미래 시장 지배력과 판매 확대를 동시에 노릴 가능성이 크다.
갤릭시 폴드 보급형 모델의 경우 1000달러 초반대 가격표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의 소비자가격은 1980달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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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이 매장에서 아이폰11 프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애플 제공 |
애플은 아이폰12 보급형의 가격을 649달러로 책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제품은 5G를 지원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2 맥스(시작가격 1099달러 예상)보다 400달러 이상 저렴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을 가능성이 있다.
스마트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보급형 모델이 늘어나면 중저가 제품을 찾던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 고객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가격 부담으로 망설이고 있는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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