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취임 후 두번째 예산안 시정연설은 대체로 무난하게 진행됐다.
오전 10시2분께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으로 들어서자 대부분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서 예를 갖췄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고 박 대통령은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과 악수를 하며 화답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저와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4대 국정기조를 중심으로 국가 혁신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밝힌 부분을 비롯 연설 중 27차례에 걸쳐 박수를 치며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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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29회 국회(정기회) 6차 본회의에서 201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뉴시스 |
새정치민주연합 일부 의원들도 박 대통령 연설에 박수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복지를 강조하는 부분에서 야당 의원들의 박수가 나왔다.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박 대통령 피켓을 들고 시위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김한길 전 공동대표 등은 이 자리에 불참했다. 우상호·장하나·송호창·최재천 의원 등은 10여 분 늦게 입장했고 이목희 의원은 대통령 연설이 채 끝나기도 전에 퇴장했다.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경제'로 59회 언급했으며 ▲국민(31회) ▲안전(19회) ▲투자(17회) ▲성장(15회) ▲노력(14회) ▲창조(12회) ▲혁신(11회) ▲개혁(11회) ▲일자리(10회) 등의 단어도 자주 사용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박대출·김학용 의원이 본관 밖까지 나가 박 대통령을 배웅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로텐더홀까지만 나가 배웅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