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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4월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됐으나, 한국은 계속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4월 중 한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24.3% 감소한 반면, 중국 수출은 3.5%(68억 달러) 늘었다.
품목별로는 정보처리기기가 64억 달러, 직물 48억 달러, 플라스틱제품이 24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정보처리기기는 주로 컴퓨터인데, 중국 전체 수출의 10%를 차지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요국 재택근무 활성화, 온라인교육 확대, 전자상거래 관련 반도체 기억소자저정장치(SSD) (SSD) 수요 증가 등, 비대면 수혜가 크게 나타났다.
한국도 4월 중 컴퓨터 수출이 99.3% 급증했지만, 전체 수출에서의 비중은 2.8% 뿐이어서 전체 수출증가를 견인하지 못했지만, 중국에서는 수출증가는 32.5%로 한국보다 적어도 전체 수출에서의 비중이 높아서, 비대면 수혜가 크게 나타났다.
또 직물과 합성수지를 포함한 플라스틱제품 수출증가는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발생하는 의류 수요를 다른 나라 공장들이 코로나19로 폐쇄된 상황을 중국 공장이 대체한 결과로 분석된다.
즉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혜와 유럽이나 다른 신흥국의 조업중단의 반사이익을 상대적으로 크게 누리고 있다.
다만 다른 나라의 생산이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3분기에는 다소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기간에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한국 수출보다 중국의 수출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우리나라 수출은 4월은 물론 5월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7일에도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6%급감했다.
강승원 NH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의 수추실적을 감안하면, 5월에도 수출증가율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로벌 물동량에 선행하는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신규 수출 감소세를 감안하면, 2분기 중 수출 반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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