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경매 아파트 현금 구입에 "경매 비용 출처 밝혀라"
민생당·국민의당도 "독립군 군자금 빼돌린 것과 마찬가지"
[미디어펜=손혜정 기자]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의 '일본군 위안부 성금 유용 의혹'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에 윤 당선인에 대한 의원직 사퇴 요구 목소리도 야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18일 윤 당선인이 과거 2억 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아 구입할 때 현금으로 한꺼번에 비용을 처리했다면서 "경매 비용의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 의원은 "자녀 해외 유학비를 자기 돈으로 부담했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현금을 보유할 수 있었는지 의아하다고"도 말했다.

   
▲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로 운영하다 지난달 23일 건물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반납 절차가 진행 중인 경기도 안성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문이 17일 굳게 닫혀 있다./사진=연합뉴스

통합당은 연이어 논평을 내며 정의기억연대와 윤 당선인, 쉼터운영 등 모든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진실한 사죄를 촉구했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쉼터를 할머니들은 있는지도 모른 채 TV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한다"며 쉼터 운영에 대해서도 "엠티를 하고 수련회를 하고 바비큐 파티, 술 파티 하는 데 이용했다"고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 숱한 의혹에도 정의기억연대는 달랑 설명자료 하나로 윤 당선인의 부친에게 쉼터 관리를 맡긴 부분만 사과했다"며 "그사이 윤 당선인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친일'로 몰아가던 여권인사들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여권에서는 '손절' 운운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당원게시판에는 '제명하라'는 요구가 빗발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장능인 통합당 상근부대변인은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 쉼터 거래와 관련된 사람들은 상식과 동떨어진 해명을 늘어놓고 있으며 심지어 불의에 분노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은 언론과 통합당을 향해 '경고', '명예훼손' 등을 운운하며 대국민 협박을 하고 나섰다"며 날을 세웠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7억 5000만원에 매입한 쉼터를 최근 약 4억원에 매각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정의연은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보게된 것이고 그 피해는 결국 수많은 후원자들이 지게 된다"며 "최근 언론에 보도된 후원금 이중 수령 의혹과 비슷한 시기 발생한 윤 당선인의 현금 아파트 구매 의혹 등에 대해 '내부자들'은 겸허한 자세로 사실만을 고해야 한다. 더이상 국민들에게 화내지 말라"고 진실과 사죄를 촉구했다.

민생당과 국민의당도 윤 당선인에 대한 사퇴 촉구 등 민주당의 결정을 요구했다.

이연기 민생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당선인 문제,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며 "안성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문제는 그냥 넘어가기 어렵게 됐다. 놀랍게도 윤 당선인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양이지만 확인된 내용만 해도 도덕적 해이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더 늦기 전에 확실하게 털고 가는 게 좋을 것"이라며 "윤 당선인에 대한 적대적 진영의 공연한 시비로 보기 어려운 문제점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무엇보다 윤 당선인의 솔직한 해명이 중요하게 됐다"며 "어설픈 진영논리 뒤로 숨거나 적당히 덮고 지나갈 단계는 지났다"고 경고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보조금과 국민이 모아준 소중한 성금을 사적 용도로 빼돌리고 유용했다면 일본강점기 독립군 군자금 빼돌린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이용수 할머니의 의혹 제기에 대한 명확한 해명, 국민 혈세로 지급된 지원금과 성금에 대한 명확한 사용처를 내놓지 못하는 한 중대한 도덕성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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