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돼지열병 진단키트 개발 [사진=농식품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급성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여부를 외국산보다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국산 진단키트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고려대학교와 공동 협력 연구를 통해 ASF를 조기에 검출하는 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ASF는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예방백신이 없어 예찰과 조기 진단을 통해 질병이 퍼지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번 연구는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 정대균 박사팀, 고려대 약학대학 송대섭 교수팀이 검역본부 연구팀과 함께 진행했다.

단백질 공학 전문가인 정대균 박사 연구팀은 ASF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여러 단백질의 특성을 분석해 후보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바이러스 병원성·면역 분야 전문가인 송대섭 교수 연구팀에서는 바이러스를 잘 검출할 수 있는 후보 단백질을 선발해 시험용 항체 진단키트를 구성했다.

검역본부에서는 국내 급성 ASF 감염 돼지의 혈청 시료를 이용, 유효성 평가를 진행했다.

이렇게 개발한 ASF 항체 진단키트를 검역본부에서 자체 평가한 결과 새로운 감염 후 7∼8일째부터 항체 검출이 가능, 현재 사용 중인 수입산 진단키트보다 3일 이상 검출 시기를 앞당겼다.

이 기술은 지난 2월 국내 특허출원을 마치고 국내 진단키트 제조기업인 휴벳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조만간 관련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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