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에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안치홍(30)이 이적 후 첫 광주 나들이에 나선다. 안치홍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까.

지난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안치홍은 10년간 몸담았던 KIA에 잔류하지 않고 롯데와 계약을 했다. 롯데는 2+2년에 최대 56억원의 조건으로 안치홍을 영입, 내야와 타선 보강을 이뤘다.

롯데와 KIA는 19일~21일 광주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개막 초반 5연승을 질주하며 잘 나가던 롯데는 지난주 두산, 한화에 연속 1승2패로 밀리며 주춤했지만 7승4패 공동2위로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KIA는 5승7패로 5할 승률에 못미친 가운데 공동6위에 자리해 있다.

KIA 시절 안치홍은 팀 전력의 핵심이었다. 2009년 입단해 10년 간 통산 1124경기 출전해 타율 3할에 100홈런 586타점 598득점 106도루 OPS 0.803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3차례나 수상했다. 신인이던 2009년, 그리고 2017년 두 번 한국시리즈 우승 영광도 누렸다.

   
▲ 사진=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롯데에서의 첫 시즌 현재 안치홍의 타격 성적은 11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2할6푼7리(50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 7득점 OPS 0.740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로 꾸준함은 보이고 있다. 

특히 안치홍은 도루 4개(실패 1개)를 기록, 롯데 팀 도루 7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뛰는 야구에 앞장서고 있다. 2루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실책 1개)으로 롯데 내야 강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0년이나 몸담았던 팀을 처음 적으로 만나는 안치홍이기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KIA를 떠날 때 안치홍은 직접 쓴 손편지로 그동안 팬들의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안치홍이 처음 경험하는 '광주 원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KIA와 롯데 팬들 모두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다. 다만, 지금은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안치홍은 KIA 홈팬들 앞에 원정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이는 부담감은 조금 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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