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견본주택에서 청약 상담을 받고 있는 내방객들./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가 오는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 대한 분양권 전매를 금지시킬 예정인 가운데 건설사들은 규제 시행 전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수요자들 역시 내집 마련을 위해 청약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청약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 11일 비규제지역과 지방 광역시의 분양권 전매행위 제한 기간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수도권 과밀억제·성장관리권역과 지방 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하는 내용이다. 이번 규제는 오는 8월까지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완료하고 적용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대부분 전매를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8월 전까지 알짜 물량을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실제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도권 기존 비규제 지역과 지방 광역시에서 7월 전 분양예정 가구는 5만 가구로 추정된다.
우선 인천 서구에서는 오는 29일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4805가구)’ 아파트가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경기도에서는 롯데건설이 7월 오산시 원동 일대에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광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5월 북구 신주거타운으로 떠오른 각화·문흥권역에 ‘더샵 광주포레스트’를 분양 예정이다. GS건설도 5월 대구 달서구 ‘대구용산자이’ 전용면적 84~100㎡, 총 429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청약 인파가 몰리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목소리다.
최근 GS건설이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는 지난 2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32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1277명이 몰려 평균 95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마감에 성공했다.
이어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무순위 청약에는 3가구 모집에 26만4625명이 몰렸다. 전용 97㎡ B가 1가구 모집에 21만5085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 159㎡A가 1가구 모집에 3만4959명명, 전용 198㎡이 1가구 모집에 1만4581명이 각각 신청했다.
해당 단지는 무주택자 여부나 청약 가점을 따지지 않고 수도권 거주자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고 2017년 당시 분양가로 공급해 시세차익을 기대한 수요가 몰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구에서도 '청라힐스자이' 잔여 가구 무순위 청약 2가구 모집에 4만3645명이 몰렸고 같은날 대구에서 청약이 진행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1순위 청약도 평균 1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됐다.
이밖에도 대구 등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에 막판 청약자들이 몰리며 청약과열 양상을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정부 규제로 인해 역과의 거리가 먼 단지까지도 1순위 마감을 기록하고 있다"며 "유주택자들은 규제 시행 후 청약통장의 의미가 없어지는 만큼 나오는 단지마다 청약통장을 꺼내들고 있고, 이같은 청약 양극화 조짐이 8월까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