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31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공무원 조직을 이끌고 있는 사람으로서 미안한 생각도 든다"면서도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하고 동참해 달라"고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공무원들이 호의호식하고, 잘못해서 공무원연금을 개혁하는게 아니라 쥐꼬리만한 봉급의 열악함 속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했던 공무원들의 애환과 공헌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은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 국회 본회의가 열린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정 총리는 "그동안 눈부신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온 것이 공무원이다. 여러가지 여건이 어려운데도 묵묵히 헌신적으로 일해 온 것도 공무원 조직이라는 점에서 공무원에 대한 애착 많이 갖고 있다"고 치하했다.

다만 그는 "공무원연금 제도가 설계된 당시에 비해 지금은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전됐고, 연금을 수급하는 기대 수명도 늘어나는 문제 때문에 그대로 뒀다가는 국가적인 재앙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 상황이 됐다"며 "그동안 고생해 온 공무원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하고 동참해 제도가 개혁됨으로써 후세 국민들이 큰 부담을 안 지도록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