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때 '국제유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로 폭락을 거듭하던 원유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다.
특히 6~7월에는 세계 원유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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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유전지대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세계 원유 수급이 6~7월에는 균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박 장관은 현 시점에서 원유공급 과잉은 하루 700~1200만 배럴 정도이나,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6~7월에 시장의 균형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기타 주요 산유국'의 감산 공조로, 공급이 이미 감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제유가는 4월말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2개월만에 배럴당 30 달러를 상회했고, 지난주 원자재시장 에너지 섹터는 9.05% 상승했다.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통과한 가운데, 점진적 경제활동 재개 속 석유 수요 정상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당초 시장 기대에 못 미쳤던 OPEC+의 감산 규모도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에 추가 감산을 예고하고,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등이 이에 합류, 유가 반등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대 산유국인 미국의 석유 생산 위축으로 최근 2주 연속으로 예상 외의 '원유 재고 감소'가 나타나, 마이너스 유가의 직접적 원인이 됐던 저장시설 부족을 우려하는 시장 공포도 진정됐다.
미국 셰일석유 기업들의 생산 재개도 예고됐으며, WTI 가격의 배럴당 40 달러 대 안정화 시기도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그러나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리스크 요인들도 엄존해 있는 상황이다.
우선 코로나19의 2차 확산 가능성,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는 수요 관련 불확실성을 재차 확대하는 요인이다.
OPEC+의 감산 공조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경계심도 상존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낙관론을 키우는 배경에 포함된 추가 감산 합의 기대는 산유국 간 불협화음 발생 시 재차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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