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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 부두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국 무역항에서 취급하는 수출입 물동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4월 전국 무역항 수출입 물동량이 1억 345만t으로 전년 동월(1억 1699만t)보다 11.6%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4월은 지난 2월과 3월보다감소 폭이 더 커졌는데, 해수부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연안 물동량은 총 1839만t으로, 지난해 4월의 1677만t보다 9.6% 증가했다.
인천 지역의 모래 채취가 작년 10월 다시 허가됨에 따라 모래 물동량이 259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 28만t보다 9배 정도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모래 물동량은 연안 물동량의 14.1%에 이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출입 및 연안 물동량까지 포함,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지난달 1억 2184만t으로 지난해 4월 1억 3376만t보다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만별로는 울산항이 4.4% 증가한 반면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은 13.0%, 16.4%, 8.7% 각각 줄었다.
품목별로는 모래를 제외하고 유류(6.7%), 광석(0.7%), 유연탄(5.5%), 자동차(20.0%)가 모두 물동량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도 전년 동기 249만TEU보다 2.5% 감소한 243만TEU였다.
이 중 수출입화물은 3.9% 줄어든 139만TEU를 나타냈는데, 중국의 항만 운영이 정상화해 물량이 증가했음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인 교역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요 항만별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을 보면 부산항은 182만TEU를 나타내 지난해 4월의 186만TEU보다 2.4% 감소했고, 광양항은 10.4% 줄어든 18만TEU, 인천항은 0.9% 증가한 28만TEU를 기록했다.
인천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시아 국가 교역량 감소에도 불구, 신규 항로 물량 증가와 비어있는 공(空) 컨테이너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물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환적화물(최종 목적지로 가기 전 중간 항구에서 다른 배로 옮겨 싣는 화물)은 해운동맹(얼라이언스) 재편의 영향으로, 광양항 물동량이 31% 급감했다.
반면 부산항은 0.5% 증가했고, 인천항에서는 글로벌 선사의 새 항로가 개설된 데 힘입어 물동량이 145%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환적화물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0.5% 감소하는 데 그친 103만TEU였다.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213만t으로 1년 전 8737만t보다 6.0% 줄었는데, 광양항과 인천항은 각각 15.5%, 1.6% 감소한 반면, 울산항(4.9%)과 평택·당진항(0.4%)은 증가했다.
유류가 6.7% 줄었고 광석과 유연탄도 각각 0.8%, 5.5% 적어졌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4월부터 수출입 물동량이 많이 감소했다"며 "향후 사태가 안정돼 정상화할 때까지, 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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