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3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피아'(박근혜정부+마피아)로 대변되며 낙하산 인사 논란이 제기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해 "앞으로 경영실적이나 능력을 검증해 문제가 있으면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은 "이인호 KBS 이사장,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자니윤 한국관광공사 감사, 곽성문 코바코 사장,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박피아 5인방'"이라며 "대통령이 박피아,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의지가 있다면 이들 5인방 퇴임을 총리가 건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했는데 국정감사에서 37명의 새로운 관피아가 나타났다"며 "척결할 의지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장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공공기관 운영 등에 대한 법률에 근거해 전문성과 경력을 다 고려해 절차에 따라 임명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영실적을 철저히 따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