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 국가에 보호주의 정부가 도전”...트럼프 “홍콩 금융허브 유지 의문”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세계대전'으로 귀결된 20세기 초 영국과 독일의 대립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지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미국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생 원인, 홍콩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이는 20세기 초 영국과 독일의 대립과 유사해 과거의 부정적 상황 재연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자유로운 시장체제를 지닌 국가에 보호주의를 추구하는 정부가 도전하는 양상을 띄고, 이런 추세는 세계화와 급속한 기술 혁신 속에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는 것.

이 신문은 "영국과 독일의 갈등은 1·2차 세계대전을 통해 종료됐다"면서 "절제되지 않은 권력의 경쟁이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 강행에 대해 불쾌감을 표명하고, 향후 홍콩의 금융허브 지위 유지에도 의문을 표시했다고, 케일리 매커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트럼프는 중국의 시도에 불쾌해하고 있으며, 만약 중국이 홍콩을 장악한다면 홍콩이 어떻게 금융허브로 남을 수 있을지 알기 어렵다고 내게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그 문제를 매우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경고했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24일 중국의 입법 추진이 미국의 중국 제재로 이어지고, 금융허브로서 홍콩이 누려 온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2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에 대해 "큰 실수"라며 "아주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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