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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단지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제조업 생산이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반등했다.
확산세가 다소 완화돼 2∼3월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일부 반등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산 등으로 수출이 급감,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청이 29일 공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3월보다 2.5%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6.0% 감소했는데, 지난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다.
특히 제조업 생산이 6.4% 줄어든 영향이 컸는데,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15.6%)가 2008년 12월(-16.9%) 이후 최대폭 감소했고, 전자부품(-14.3%)과 자동차(-13.4%)도 부진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68.6%로 5.7%포인트 하락, 2009년 2월(66.8%) 이후 11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낙폭은 2008년 12월(7.2%포인트) 이후 최대였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 2월(-3.5%)과 3월(-4.4%)의 감소에서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된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12.7%)이 두 자릿수 반등했다.
협회·수리·개인(9.6%), 정보통신(2.9%), 교육(2.8% 등도 늘었지만 운수·창고업(-2.9%), 금융보험업(-0.5%), 도·소매업(-0.2%) 등은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도 5.3% 늘어나며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의복 등 준내구재(20.0%)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승용차 등 내구재(4.1%)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6%)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2∼3월에) 워낙 크게 하락한 탓에, 소매판매는 아직 2018년 2월 수준"이라며 "승용차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3월에 이어 4월에도 많이 증가했고, 의복·신발·가방도 위축됐던 소비가 반등하며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무점포소매(-1.6%), 슈퍼마켓·잡화점(-1.8%), 면세점(-0.6%)은 줄었으나, 백화점(32.4%), 승용차·연료소매점(4.6%), 대형마트(9.8%)는 많이 늘었다.
설비투자는 5.0% 증가해 두 달 연속 늘었다.
그러나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2.4% 감소했고, 건설수주(경상)가 1년 전보다 44.9% 감소, 2013년 1월(-52.4%)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를 나타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3포인트 내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2.0포인트)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해, 3달 연속 내리막이다.
안 심의관은 "제조업 수출 부문은 외국의 코로나 확산세와 봉쇄조치 해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5∼6월에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 정책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증가 등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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