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이른바 ‘기업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9일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분석 보고서'를 29일 발표하면서 "기업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들로부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주가 방어 효과가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주가지수가 연내 최저점을 기록한 3월 19일까지 42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제조업 기업 668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주식 보유 기간 수익률)은 -8.4%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기업지배구조 점수가 중간값 이상으로 ‘우수’한 편에 속한 337개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6.1%로 조사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지배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 331개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10.7%에 달했다. 즉, 지배구조 우수기업이 4.6%포인트 낮은 손실률을 기록했다.
분석 대상 가운데 과거 3년간 지속해서 우수한 지배구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 기업들의 경우 이 기간 평균 수익률이 -6.4%로 역시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10.5%)의 수익률보다 높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측은 평소 자사주 매입 및 배당정책 수립, 계열사 간 부당거래 해소 등을 통해 주주권리 보호에 힘쓰는 기업들의 주가 방어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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